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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생일

사빈 코스모스 2007. 4. 27. 04:48
엄마가 서른일곱 생일이라고
검은 솔에다
검은 드레스를 입고
데이트 나간다.

졸망졸망한 아이들
파란 눈이 엄마를 닮았다.

엄마가 시집가는 걸보며
말없이 울음을 삼키던
큰 딸아이가 훌쩍 자라
엄마 이해한다고 손 사레 한다.

동생을 얼리면서
엄마 등 뒤로 흐르는 눈길
아버지를 찾고 있는 것을 아는지

아무렇지 않다고 하지만
생일이면 밖을 내어다 보며
그리는 그림을 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