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신발 한짝

사빈 코스모스 2007. 7. 8. 05:50
전깃줄에 고무신 한 짝
트럭이 지나 갈 적마다 내려앉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비약을 하려고 쏘아 올린 공
내 반쪽에 걸린 욕망이다

신작로 위로 걸었을 땐 주인을 위해
온몸을 던졌고, 어디든 따라 가면
그의 분신 되어 살았을 적
소중하여 대접 받았다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린
내 욕망이 펄펄 기를 흔들고
내려 갈수 없는 신청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