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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가는 길

사빈 코스모스 2007. 10. 27. 06:25

하나로 가는 길

 

사진 몇 장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박았다

다시 하나를 달렸다

모퉁이를 돌아서 보면 다시 모퉁이

앞이 안 보인다.

 

안개비는 사뭇 쫓아오더니 중간쯤에는

옷깃으로 내려앉는다.

하나가 된 우리

다시 곡예를 하며 달렸다

달려라 저 유리성 까지 .

 

시방의 풍광은 내 코앞까지 찾아와

보아 달라 한다.

앞이 안 보이는 풍광,

나무와 풀과 새소리

풍광은 내 뒤를 따라 오기시작 하더니

내 등을 잡아 다닌다

 

보고 가지 않으면 후회 한다고 한다.

돌아다보면서도 천천히 달려요

10 마일인데요, 천천히 가요

그래도 하나는 25마일로 달려갔다

 

하나를 달려가면서

10 마일인데요. 천천히 가요

15 마일인데요, 지금 30마일 달리고 있어요.

하나는 옆에서 연신 중얼 거리고

님은 곡예를 하면서 30마일을 달리었다

 

하나에 도착하니

문화재로 남은 바다는 한나절로 기울기 시작하여

하나와 한판을 벌리고 있다

비워 둘 하나를 남기지 않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하나

 

한바탕 천국 길로 곡예를 타기 시작 했다

하나는 한번만 가는 길

풍광은 보고 가라고 우리를 따라 올 것이고

우리는 돌아가고 있다 그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하와이 주 마우이 섬에 있는 길이름이다 마우이 언어로 천국길이다 . 마우이 섬에 가면 하나로 가는 길이 있는데 얼마나 꼬불거리고 좁고 곡예를 타야 하는지. 갔다 온분은 정말 천국 갔다 왔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