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악 그 삽작을
지나는 길이라 하더니
저녁마다 뜨락을
기웃 거리는 것은
그리 말 안하셔도
달빛에 젖은 박꽃을 보면
당신이 왔다 간 것을 알지요
알몸이 부끄러워
안개비로 가리더니
밤중에야
얼굴을 내미는 것은
잠이 든 님을 훔쳐보려고
그리하는지 알지요
마 악 그 삽작을
지나는 길이라 하더니
저녁마다 뜨락을
기웃 거리는 것은
그리 말 안하셔도
달빛에 젖은 박꽃을 보면
당신이 왔다 간 것을 알지요
알몸이 부끄러워
안개비로 가리더니
밤중에야
얼굴을 내미는 것은
잠이 든 님을 훔쳐보려고
그리하는지 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