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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사빈 코스모스 2010. 1. 2. 08:58

마 악 그 삽작을

지나는 길이라 하더니

 

저녁마다 뜨락을

기웃 거리는 것은

 

그리 말 안하셔도

달빛에 젖은 박꽃을 보면

당신이 왔다 간 것을 알지요

 

알몸이 부끄러워

안개비로 가리더니

 

밤중에야

얼굴을 내미는 것은

잠이 든 님을 훔쳐보려고

그리하는지 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