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추석이

사빈 코스모스 2011. 9. 10. 17:43

송편 빚을 쌀가루를 샀다

저녁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그와 반죽을 하였다

퍼런 핏줄이 불끈 돋던 팔뚝

 반죽하던 삶을 바라 본다  

고향을 등진 추석은 항상

뒤뜰 감나무에 높다랗게 걸린 반달이었다

추석을 송편 반죽 속에 담았다

어머니의 송아 가루 다석을 반죽 했다

송편을 뽑아 먹던 논두렁도 반죽 했다

한글 학교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추석과, 송편, 한가위  

송편이 추석이라고 말해야지

한가위는 둥근 달이라고 말해야지

큰아이 일학년에 배우는 국어 속에

추석이 가까웠습니다, 밤도 익어 갑니다

읽어 주던 추석이 40년이 지났다.

우리 아이들 추석을 송편이라고 기억 할까  

희석 가는 고향이 눈앞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