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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딜방아와 참새
사빈 코스모스
2007. 1. 24. 01:39
참새 두 마리
담 위에 앉아
햇볕을 쪼고 있다가
앞집 디딜방앗간에
디딜방아 다리가
올라 갈 때 끄덕
내려놓을 때 끄덕
참새가 끄덕인 디딜방아
엄마와 누나 다리는
힘이 안 들고 가볃다
참새는 언제 끝이 나려나
담 위에 앉아 끄덕이고
굴뚝 저녁연기 땅으로 내려오고
하루가 서산에 머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