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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꽃네의 슬픔
사빈 코스모스
2007. 4. 1. 13:04
평사리 꽃네의 슬픔
내 고향은 평사리 토지의 최참댁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언덕바지입니다
가을이면, 길가와 언덕은 보랏빛으로 붉게 물 드렸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에 소망과 사랑을 심어주고
추억을 만들어 행복을 만들어 주었지요.
행복 하였습니다.
평사리 그 언덕에 묻은 친구들이 많이 생각합니다.
작년 가을이 시집은 온
평사리 코스모스, 백일홍은
앞마당에 키가 작습니다.
왜 작으냐고 묻지 마세요.
남의 집에 사는 슬픔 아시나요.
어디서 왔니 물어 보는 바람에게 설명해아지요
해님은 쑥쑥 안자라느냐 빛살을 쏘아대면,
고향 흙냄새가 그립다고 말하지요
지금쯤 겨울인데 잠 못 자게 하는 게 무엇에요
어디 여기 흙이 흙인가요.
딱딱해서 발을 뻗을 수 있나요
봄인지 겨울인지 구분이 안 되어서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모른다니까요
내 모습이 원래 이러지 안 했어요.
여름내 해님과 달님과 별님이
보내주는 고운 빛살 속에서 곱게 물들이고
여름밤이면 별들과 함께 어울려
이야기 들으면서 키가 자라고
몸이 커지면 꽃망울 맺어 가을 들녘으로 곱게 피웠지요.
지금 내 모습은
키도 작고 몸도 작고 꽃도 작거든요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어요.
코스모스가 참 작네.
하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어요.
우리들의 슬픔을 알기나 알아요
내 고향은 평사리 토지의 최참댁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언덕바지입니다
가을이면, 길가와 언덕은 보랏빛으로 붉게 물 드렸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에 소망과 사랑을 심어주고
추억을 만들어 행복을 만들어 주었지요.
행복 하였습니다.
평사리 그 언덕에 묻은 친구들이 많이 생각합니다.
작년 가을이 시집은 온
평사리 코스모스, 백일홍은
앞마당에 키가 작습니다.
왜 작으냐고 묻지 마세요.
남의 집에 사는 슬픔 아시나요.
어디서 왔니 물어 보는 바람에게 설명해아지요
해님은 쑥쑥 안자라느냐 빛살을 쏘아대면,
고향 흙냄새가 그립다고 말하지요
지금쯤 겨울인데 잠 못 자게 하는 게 무엇에요
어디 여기 흙이 흙인가요.
딱딱해서 발을 뻗을 수 있나요
봄인지 겨울인지 구분이 안 되어서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모른다니까요
내 모습이 원래 이러지 안 했어요.
여름내 해님과 달님과 별님이
보내주는 고운 빛살 속에서 곱게 물들이고
여름밤이면 별들과 함께 어울려
이야기 들으면서 키가 자라고
몸이 커지면 꽃망울 맺어 가을 들녘으로 곱게 피웠지요.
지금 내 모습은
키도 작고 몸도 작고 꽃도 작거든요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어요.
코스모스가 참 작네.
하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어요.
우리들의 슬픔을 알기나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