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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받으며

사빈 코스모스 2007. 5. 10. 13:21
1

아우성치듯 밀려오는
일상들
버리고 비우고 싶을 때
너를 안는다.

너를 안으며
들여다보면
까만 눈 속에 별이 인다.

시나브로 잦아지는
그리움
목울음을 삼킨다.


2
꽃씨를 받으며
불덩이 하나 재운다

까만 꽃씨 속에
섬진강의 저녁 햇살을 누인다

파르르 떨려 오던
유년이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