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빈 코스모스 2007. 10. 31. 12:11

아침이 물방울 따라 다가오면

햇살이 굴곡이 되어 처마끝에 머물고

책가방 메고 딸그럭 소리  

부릉 트럭 모는 소리 하루를  재촉한다

 

나무에서  내린 노란  기억들이 폴폴 날라다니다가  

정립된  비움으로 자리로  옮기고   

어제의 자아상이 오늘에 어디로 갈지 몰라   

질주 하던 8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파란 불이 나올때 까지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

누군가 앞장서 가면 와 몰려 나가는 출구

우리에게 오늘이 목적지이다

 

어제는 있었던 것인데 오늘에 없고

내일은 있을 것인데 지금은  없고

오늘에 살다 가는  붉은  잎들이  

이 가을을 건네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