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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남에서 만난 친구
사빈 코스모스
2008. 3. 21. 10:57
붉은 볼에 움푹 패인 볼우물
서늘한 눈에 가을이 일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던 사람
학교 소사로 일하면서 웃어 주던 사람
마을 큰 바위가 되어 있었다
큰 바위는
교회당 종을 치고 있었다
종소리를 안고 산 사람들은
산 향기를 내고 있었다
찔레꽃 같은 친구
맑은 우물을 길러 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