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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사빈 코스모스
2010. 3. 24. 06:00
창공을 차고 오르는 비약의 소리
댓잎에 앉은 달빛 흐르는 소리
천상을 나르는 신천 옹의 날개 소리
붓에 듬북 먹물을 찍어
파란 하늘에 금 하나 그었다
아, 하늘 문이 열리고 비파소리가
지상으로 내려 오고 있다
겨울 산이 잠이 깨어 쩡 쩡 울리고
얼음 밑으로 냇물이 졸졸 흐른다
아기의 볼에 입을 맞추는,
꾸노의 자장가가 흐른다.
그와 내가 걸어 가는 길에
새긴 두 발자국이 하나가 되어 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