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쓰는 시

새해 풍광

사빈 코스모스 2016. 2. 27. 08:37

 


 

 

Happy New Year !!

아들과 딸이 카톡이 왔다

이제는 말하는 것도 아낀다.

정다운 목소리

엄마, 엄니 하던 말 대신

문자 몇 자 전하면 되는

지금

내일은 무얼로 전할까

 

내 어린 시간엔

때때 옷 입고 절하고

세뱃돈 받았는데

들과 산으로 달리면서

더블어사는 것을 배웠는데

이웃과 산과 숲이

말해 주었는데

하나 남은 홍시를 보면서

까막까치와 더불어 살았는데

 

카톡이 카 카 톡하고 소리친다.

오늘이 그날이라고

하얗게 배어 오는 그리움

눈시울이 젖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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